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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열기는 ICO 같은 것...결국 거품 터진다'

2021.03.19

조회 43

대체 불가 토큰((Non-fungible token: NFT)를 둘러싼 열기가 고조되면서 거품 논쟁도 거세다. NFT가 디지털 예술의 미래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한쪽에선 시간이 좀 지나면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음도 많이 들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제미마 켈리도 NFT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17일(현지시간) FT에 쓴 칼럼에서 NFT가 2017년 갑자기 불어닥쳤다고 확 꺼져버린 암호화폐공개(ICO)의 라이프사이클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해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NFT는 확실히 바람을 탔다. 소셜 미디어와 언론사 첫 화면에 수시로 NFT라는 다소 생소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용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왓츠앱 같은 모바일 메신저나 새로 나온 음성 SNS인 클럽하우스 등에서도 NFT는 핫이슈다.

그는 NFT에 대한 보도자료도 하루에 수십개씩 받고 있단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NFT 대세론을 읽을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NFT에 대한 관심은 한달전 치솟기 시작해 지금은 블록체인을 앞질렀다.

흥미로운 뉴스들도 쏟아진다. 최근 영국 경매 업체인 크리스티스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디지털 콜라주가 6930만달러라는 거액에 팔렸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도 트위터륵 통해 NTF를 직접 언급하고 있다. 그는 나중에 마음을 바꾸기는 했지만 자신의 뮤직 비디오를 NFT로 팔겠다는 말까지 남기기도 했다. 뉴욕의 유명 경매 업체인 소더비스까지 다음달 NFT 판매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쯤되면 NFT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NFT에는 귀를 기울여 보게 마련이다. 도대체 NFT가 뭐길래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리지 하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이지 싶다. 크립토 에반젤리스트들에 따르면 NFT는 예술, 음악, 보다 광범위하게는 자산 소유의 미래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고유한 토큰들로 여겨지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안전하게 보호되며 진짜임을 디지털로 인증한다"는 디지털 아티스트인 브랜던 도스(Brendan Dawes)의 발언도 전했다

그럼에도 켈리는 NFT가 갖는 잠재력에 대해 회의적이다. 거품과 가능성이 공존한다기 보다는 거품이 많이 끼어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보는 쪽에 가깝다.

그는 "현실에서 NFT는 지난 10여년간 블록체인, 비트코인, 다른 토큰들 중심으로 갑자기 확 나타난, 우리가 크립토스티어라는 부르는 것이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찾아낸 최신 방법"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록적인 경매가를 기록한 아티스트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에 대해서도 NFT의 진정한 가치를 나타낸다기 보다는 PR 지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를 구매한 사람은 메타코반으로 불리는 익명의 사람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메타코반은 메타퍼스(Metapurse)로 불리는 NFT 컬렉션 공동 창업자다. 메타퍼스는 가상 박물관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보여주기 위해 NFT들을 수집하고 있다.

켈리는 "NFT는 단지 모든 것을 크립토 공간으로 당장 끌고 와서 빨리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순전한 바람"이라며 "또 다른 버블 열풍"이라는 금융 및 경제 평론가 프랜시스 코폴라의 발언도 전했다.

암호화폐 거품과 관련해 가장 주목할만한 현상은 2017년 ICO와 함께 벌어졌다. NFT처럼 ICO도 토큰을 만들고 파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다. 때문에 수천개 토큰들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수십억달러 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결국 ICO 버블은 터졌다. 코인에는 희소성이 있다는 주장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켈리는 NFT도 ICO와 같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토큰화되는 자산을 만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NFT를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비플 NFT는 실제 아티스트에 의해 제작됐고 구매자는 오리지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인터넷에서 정확하게 같은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 NFT를 만들 수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디지털 콜라주 외에 누군가의 트윗(잭 도시의 첫 트윗을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 또는 GIF에 대한 NFT를 다른 사람들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NFT 가치는 실제 예술품이 아니라 예술품의 기원에 대한 디지털 인증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부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드먼드 셔스터 런던 정경대 교수는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은 거래되고 있는 것은 예술품이 아니라 참여다. 왜 안되나?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어떤 것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정말 반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NFT가 객관적인 가치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말이다"고 말했다.

켈리는 셔스트의 말대로 가치는 그것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NFT에 지속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신함과 열기로 인해 NFT가 일부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 NFT 열풍이 아마도 좀더 가기는 하겠지만 이것이 NFT가 예술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우리는 작품이 가져다주는 권리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역사, 아우라, 역사, 그것이 제공하는 향 때문에 오리지널 작품에 가치를 둔다"면서 "우리가 물리적인 세계와 갖고 있는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연결은 0과 1의 디지털 문자열로 복제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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